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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원장의 살림토크

살림이란 살리다의 명사입니다.(생명을 살리는 이야기)
지리산에서 보내는 편지 4
관리자
조회수 : 1602023.09.19 08:38
지리산에서 보내는 편지 4
(2023.9.12.목요일 )


"주님과의 관계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피아골 피정의 집에서 세번째 아침을 맞고 있다.

어제 오후부터 간간히 비가 내리더니 밤사이에도 비가 내렸다.

산계곡 사이 사이 운무가 끼고 밤새 단비를 맞은 채소들과 나무들이 아주  생생한 산속의 아침이구나.

마침 이곳에서는 신부님들 35명이 피정을 오셔서
새벽7시 성무일도와 미사를 드리고 성체도 눈물로 모시고 있다.
35명의 사제가 70개의 손으로 내린 강복의 성체는 은혜와 은총의 몸으로 내속 것들을 정화시킨다.


2021년 예수회 30일 피정을 간간히 정리하는데 어언 2년의 시간이 지나간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25일, 26일째날의 피정일지를 정리했는데 마침 예수 수난대목이어서 오늘 십자가현양축일이 특별하기도하고 은총에 감사드리게된다.

그제는 이곳 성당에서 십자가의 길을 하며 많이 울었다
지금도 가슴이 울컥하다.

주님의 수난과 고통이 나의 구원과 자유를 위한 것이라
는 사실만으로도 ...

"저는 죄인입니다"

저같은 죄인을 위해 그의 가장 귀한 목숨을 내주셨다니
차라리 그를 위해 제가 죽는것이 마땅한 일인데 말이다.

은총과 사랑에 감사외에 드릴게 없어 또 눈물이 난다

아침식사후에는 성경읽기로 지금은 지혜서후 집회서를 이어가고 있고,

오후 시간에는 점심후 피아골대피소쪽 삼홍소까지 산행을 간다.

아무도 없는 산행길이지만, 가끔 발이빠른 신부님들이 내려오셔서 무섭지도 않고 차분한 묵상을 하게된다

저녁에는 30일 피정정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원래계획은 8시부터 9시까지 한시간 묵상을 정해놓았는데
 어둡다는 핑게를 대고 게으름을 정신승리법으로 합리화하고 그냥 있자로 가름하고...

가만히 멍때리는 시간도, 홀로있는 시간도
내게는 너무 의미있고 좋은 시간들이 된다.

참으로 하느님께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어찌 짐작이나 하겠는가?

모든 것이 감사요,
은총이로다.
ㅡ아멘

내내 주안에 평안하시길..
기도드린다

오늘은 갑자기 김상용신부님의 "사랑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가 생각나 유튜브를 찾았다.
낭낭한 시낭송에 가슴이 울컥해진다.
'이억만리에서 오로지 나를 위해 온 바람'이라니 ...

기도를 마친후 오늘은 좀더 올라가볼 요량으로 산행묵상을 한시간 일찍시작했다.
아침에 가져온 사과를 네조각내서 챙기고 녹차도 따뜻하게 보온병에 넣고 신부님들것 훔쳐온 양갱 두개 그리고 혹시 비에 대비해서 바람막이와 베낭카바까지 물론 비를 안맞으면 좋으나 비가 오면 쪽닥맞으며 젊을 때처럼 더 신나게 걸으리라.

오늘 산행은 김상용 예수회신부님의 사순피정,대림이야기  거의 9개의 강의를 들으며 세시간 30분 5.4킬로를 걸었다.
여러번들어도 옳은 말,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만하셔서 언제 들어도 물리지않고 들을 때마다 다시 새겨지는 말씀들이다.

오늘의 말씀중 가장 번뜩 뜨이는 말씀은 "기도하라"였다.
하늘과 땅이 연결되는 통로는 기도밖에없다.
센수스 크리스티. 
나도 예수님의 감각에 민감하게되고
예수님의 언어를 사용하는 자가 되고 잡다.
나의 기도는 어떠한가?
나는 예수님의 감각을  지녔는가?
센싱,필링
더 기도하고 집중적 기도가 필요하다.

가랑비가 슬쩍 보일 때 산을 내려왔다.
지리산은 바우산 미끄럽지 않아 좋다.

네시가 되니 장대비가 쏟아진다.
일촉즉발의 순간에 베란다에 앉는다.
멍때린다.

저녁식사까지는 아직 시간이 두시간 반이나 남아있다.
내방에 들어가 목욕재개를 하고 빨래를 했다.
열심히 주물럿지만 서툴고 제대로 된 것인가 계속 묻게된다.
이년전 이냐시오때의 감각이 온몸에서 살아난다.

잠시 아람을 맞히고 등을 붙이고 잠묵상에 들어갈려는순간  전화가 울린다.
여기와서는 전화는 안받는 걸 원칙으로해서 무시할려다 혹시 병원? 
받아보니 이곳 사무장이 오늘은 특식 고흥에서 올라온 회가 있다고 오란다.

밝고 맑은 목소리로 화답후 올라갔더니 신부님들도 회에 소주에 회담이 한창이다
나도 점심을 안 먹은 터라 맛있게 다양한 회를 초장에 일본산 생겨자를 비벼 먹었다.

후쿠시마는 머리속에 사라지고 눈앞의 맛있는 감성돔과 광어를 소주 한잔 두잔하다보니 다섯잔을 관장신부님과 하다보니 우리는 학번이 같다.
 진흥고 나온 내동기들 두명의 이름이나와 확인하고 더욱 가까워진 순박한 요셉신부님.
지난 4일동안 만날때마다 편하게 지내라고 인사해주셨다.
신부님들 피정중이라 나도 조금 신경이 쓰인 것은 사실이다.
매일 산에서 만나는 루카신부님의 배려와 관장신부님의 부담없는 너떨웃음과 새벽마다 성체주시는 삼각동 보좌이신  하백신부님께 너무 감사하다.

오늘 저녁기도 오 시마이인것같다
다시 수면중에 기도로 바꾸어야할듯 ...
비가 밤새 내리고 있다.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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