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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원장의 살림토크

살림이란 살리다의 명사입니다.(생명을 살리는 이야기)
지리산에서 보내는 편지 7
관리자
조회수 : 2532023.09.19 08:39

지리산에서 보내는 편지 7
(2023.9.15.일요일 )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차를 끓여 예수님한잔 나한잔 나눠마시고, 하루의 시작이 중요하다는 어느 신부님의 말씀대로 한시간 기도를 하였다.

이번 피정은 우연찮게 '십자가의 길'이 되어버려 
예수님탄생부터 부활까지 관상기도를 계속하게된다.

새벽 침묵의 시간이 때문일까, 기도를 끝내고 "내영혼이 은총입어" 찬송이 절로 절로 나온다.
이어서 "주 너를 지키리"까지 들으니 예수께서 함께 하시는 구나.

목욕하고 식사하러갔더니 몇몇신자가 인사를 한다. 내게 수술받았다고 반가워하신다.
기억나지않아 죄송했지만 예약된 날짜에 오시면 피정집에서 만났다고 꼭 알려주시라고 일러주었다.
이제는 나는 공인이 되었구나.

이곳 식당밥은 너무 맛있어서 다이어트에 실패했다.
식복사님들이 너무 나물도 잘묻히시고 나는 매일 세끼의 정갈한 식사를 대접받았다.
아침에 한알씩 나오는 사과도 반은 먹고 반은 산행가서 먹었다.  정말 꿀맛이었다
오늘은 오후에 비예보가 있고 1시에 미사가 있어서 식사후 피정마지막 산행이 될수있어 산유교까지 산행이 아닌 산책을 나갔다.

비가 그친 산책로는 날마다 왔지만, 너무 정겹고 떨어진 낙엽색들도 그리 이쁠수가 없다.
아까워서 아주아주 천천히 걸었다.
1키로의 이 소중한 시간과 홀로있음이 참 좋았다.
오늘은 선유교까지.
선유교  중간에서서 위에서 힘차게 내려오는 계곡물과 사정의 운무를 보니 눈알이 시려온다.

"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주"를 어찌나목청껏 불렀던지, 먼가 울꺽하고 비릿한 것이 내품어지며 영육이 정화되는 것같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내맘껏  목청껏 부르는 찬미가는 은총이로다.

잠시 잠시  구름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은근한 햇살만이 계곡의 물을 비추고 아직 물기어린 녹음이 햇살에 은빛으로 팔랑거리고, 어디서부터 왔는지모를 계곡물은 끊임없이 바위를 부셔가며 여정을 계속한다.

오늘을 더 여유를부려보자싶은데 왠여인들이 "원장님?"하고 부른다.
원장? 누구?
봉선동신자들이 여기까지 올라왔다.
도로 길따라 걸어올라왔으면 거의 2.5키로는 족히 걸었을것이다.

"주하느님지으신 모든 세계"를 함께 부르자고 제안하니 피아골 계곡이 찬양과 은총으로 가득찼다.
그녀들은 삼홍소까지, 나는 가는 길을 소개만하고 다리위에서 물들의 여정을 편하게 보고 있다가 내려왔다.

11시가 다 되어 구르마로 와서  글을 쓰며 그들이 12시 식사까지 갈수없을 것같아, 차에 앉아 기다렸다.
기다림은 복되도다.

그녀들이 생각보다 빨리 내려와서 함께 피정집으로 와서 점심도 맛있게먹고 1시에 주일미사를 함께 드렸다.
오랫만에 노래로부르는 미사를 드리니 너무 좋았다.

성체도 모시고 짧은 기도도, 모두 따뜻한 은총의 시간이었다.

지혜서를 읽고나서, 내일이면 떠나야하니 방청소도 하고 짐도 미리 정리해야겠다.

이곳에서의 멋진 날들이 오래도록 기억날것같다.
가끔 이런 외딴 곳을 찾아 침묵속에서 하느님을 기억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되돌리는 일이 필요하다.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 
 ㅡ시편 46:11

하느님 온전히 찬미 받으소서
마리아 막달레나가 올립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신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ㅡ아멘 

ㅡ마리아 막달레나, 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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