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일주 제3일
22/11/30
쉬라즈ㅡ페르세 폴리스 ㅡ락쉐로스탐 ㅡ파사르가드ㅡ야지드 (5시반 버스)

#파르세 폴리스ㅡ아케메데스왕조의 수도 유적지
#락쉐 로스탐ㅡ바위산의 벽면을 깍아만든 왕들의 무덤(다리우스1세 등 4개)
#파사르 가드ㅡ키루스 대왕의 묘

새벽 네시반. 경건한 마음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 따뜻한 탕에서 땀을 흥건히 빼고 새벽기도를 드렸다.

오늘의 매일미사는 제1독서로 로마서 10장이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를 달력에 적어도 인터넷이 불량하여 보낼수 없어 여행내내 혼자 즐겨야할 것같다.
좀더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기도하라는 표징으로 생각하고 #그리스도 따라하기 기도를 하는중에 주위에 소음이 완전히 사라지고 매우 고요한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오늘의 생각은
 "바리사이의 누룩과위선을 조심하라 "로 정하고  묵상을 했다

이틀동안 내안의 바리사이와  내주위의 바리사이들을 생각하고 구별해보았다.

나는 바리사이에 가까운가? 세리에 가까운가?
환경과 세상적인 모습은 바리사이에 가깝고 속에서는 세리의 죄고백을 늘 하고 살아왔다는 양면성이 있었던 것같다.

선택점과 해결점은 늘 같을 수없는 거니까  정도껏만  영적실망와 위로를 번갈아 드나드는 마음이 혼잡하더니 이내 가라앉았다.

겸손은 가난함이고 감사이고 사랑과 배려의 정수이고 끊임없는 섬김이 아니던가?

나는 겸손한 사람인가?

나는 세리처럼 죄를 알고 고백할수있는 사람인가?

바리사이같은  머리속의 신앙을 넘어 지금여기에서 하느님을 섬기는가?

 주위사람을, 이웃을 섬기고 있는가?

오늘을 이것을 더 깊이 기억하고 있기를...

아침 메뉴나 어제 저녁 식사나 거의 같은 것같다.
토마토, 싱싱한 오이, 당근, 양배추 등 신선한 샐러드 한접시와 메인요리는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중 택일, 빵과 달걀,요쿠르트
써보다보니 많이 먹었다.
아, 다이어트.
좀더 음식에 깨어 있어야한다.

페르세폴리스는 고대 페르시아왕인  다리우스1세부터 그의 아들 손자 증손자가 대대로 만들어 온 4만 제곱미터의 옛 왕궁터로 알렉산더 대왕이 와서 불태워 지붕은 없어져버리고 돌로된 왕궁터만 뼈처럼남아 있었다.
말들을 타고 오르내리기위해 나즈막한 2500년된 계단을 오르니, 돌로된 입구가 맞이했다.

얼굴은 사람, 몸통과 다리는 말,그리고 독수리 날개를 단 것이 양옆에서 수문지기로 서있는 왕의 문을 들어서면 매년 봄에 28개국의 사신들이 접견을 하는 광경이 벌이 지는 것을 카빙한 너른 연회장터와 알렉산더대왕이 침범해서 아직까지 미완성인 말모양의 수문도 있었다.

거울처럼 빛났다던 다리우스 1세의 침실과 그 아들 크라세크수스의 침실등  놀랍게도 2500년을 견디고 있었으니 페르시아의 문명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알수 있을것 같다.

그 와중에 이란 여학생들을 만나 얘네들은 외국인이 신기한듯 내게 셀카를 들이대는 통에한 이십명과 한장씩 찍은 것같다.

심지어 한국어로 인사하는  애들도 있어 K팝의 위대함은 페르시아왕조도 어쩔수없는듯...

락쉐르 로스탐은 달리우스1세와 그의 아들 크라세크수스 그리고 증손자와 다른 한명의 묘를
거대한 바위산에 카빙해 부조와 무덤을 만든 곳이다.

왕위 즉위식부조는 거의 삼천년이 지난 것이라니 정말 대단했다.

삼천년전의 우리나라는?

지금의 이란을 1939년 팔레비왕조가 페르시아를 지우고자 이름을 바꾼 것이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이란의 중앙부는 페르시아 사람들이 주였지만 주위를 다 아울러야해서 바꾸었다고하기도 했다.
나는 페르시아는 고대의 나라이름인줄로만 알았다.
이란은 아리안족의 나라여서 이란이라고 명명했다고했다.

바빌로니아를 침범해서 멸망시킨 키루스대왕의 영묘가 있는 파사르가드에 갔다.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멸망한  후,남유다도 바빌론에 멸망한 유대인들이 바빌론으로 노예로 끌려간 바빌론유수를 해방시킨 키루스 대왕은 유다인인들이 기름부음은 받은 자로  추앙하고 있다.

산들로 둘러싸인 벌판에 홀로 우뚝 서있어도 위풍당당한 영묘는 외롭거나 과거의 영화가 그리워 질것같은 향수보다 여전히 키루스를 살아있는 대왕이구나라는 라자스한 기운이 돌아서 기분이 시원했다.

조로아스터교의 본산인 야지드까지 허허벌판과 같은 황량한 광야와  멀리뵈는 바우산들을 바라보며 무려 네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들어오는 중간에 지혜의 산물인 얼음 창고를 보고
페르시아인들은 각마을마다 저렇게 얼음을  만들어 쌓아놓고 40도의 여름을 지냈다니 놀라운 지혜와 과학의 보고에 경이를 표했다.

아름다운 야지드의 호텔에 도착하니 오랫만에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은 역시 함께 모여 있어야, 힘이 나고 사는 것같다.

오늘도 기인 하루가 지나갔다.
판피린 한병 먹고 자야겠다.

주님,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거룩한 죽음으로 인도하시어
내일 또 부활하는 은총으로 이끄소서.

1) http://rblr.co/OgsLX

2) http://rblr.co/OgsL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