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일주 제4일
22/12/1
하루종일 야지드

#침묵의 탑ㅡ조로아스터교의 조장터
#불의 신전, 아테시카
#구시가지ㅡ전통가옥/통풍탑
#아미르  차크마크 콤플렉스
#들랏 아바드정원ㅡ이란에서 가장 높은 통풍탑

오늘의 생각: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그가운데 한마리도 하느님께서는 잊지않으신다

하느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고서야 거룩한 죄의식을 느낄 수있을 것이다.

사람이나 상황을 속이거나 잠시 바꿀수는 있지만 하느님과 나자신을 속일수는 없다.
내가 한 생각과 말과 행위를 다 기억한다.
허투루 시간을, 에너지를 낭비하는것도 죄다.
내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나태'의 죄.
내가 해야할일을 알지 못하고 알려고 노력하지않는 '나태'의 죄
애써 어려운 일이나 상가신 일에 눈감아버린 '나태'의 죄.
이웃을 섬기는 마음, 존중하고 더 나아간 사랑을 게을리한 '나태'의 죄를 낱낱이 알고 계시는 성령께
나의 죄를 고백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의 영혼은 저를 거룩하게 하소서.

아침먹고 오늘 첫투어인 페르시아의 조장터로 갔다.
도시외곽에 산위에 만들어진 동그란 지붕안에까지 올라가 사체를 놓아두고 독수리가 먹고 뼈는 다시 강산으로 녹여버려 육신은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사라져버리게 하고 산자들은 그아래서 그일이 다 이루어 질때까지 먹고 기다린다.

삶과 죽음, 풍성함과 황량함, 라자스와 타마스, 그사이에 내가 있다.

숨과 숨사이, 하늘과 땅사이 바람과 물 사이
空間에 지금도 어제도 내일도 거기 있을 것이다.
육체도 의식도 하나니까.

바람사이로 햇살이  뜨겁다.
광휘가 순간 내안에 들어온다.
하느님,감사합니다.

아테시카는 조로아스터교의 불이 1500년간 꺼지지 않는 곳이다.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온 이래로 불은 시대를 갈랐고, 신에 대한 열망을 상징했다

모세가  떨기나무의 불꽃을 본 것이나,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신 것이나 ...

신전안에서 본 불은 남원한증막에 불길보다  더 온화했다.
이곳은 성전이라기보다, 작은 기도처같은 느낌이 들었다.

박물관에 들어가 보니,2
짜라투스트라는 삼천년전의 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한 초인인데, 예상되는 사진을 보니 미남이었다.

조로아스터교의 선한 생각, 선한 몸과 선한 행위를 강조함을 보니 천주교의 교리가 생각났다.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구르지예프의 지성센타,감정센타, 육체센타

Dening,afferming, Recocile

우주의 법칙인 제 3의 법칙이 떠올랐다.

야지드의 구시가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통풍탑이었다
1000년에부터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자연 냉장고를 만들어 썼다니 지혜에 놀랍고 필요에 대한 인간의 적응이 얼마나 뛰어났는가.
구시가지안  깊이 들어가니 골목길이 아기자기하고 흙집과 흙집사이에 나무막대기로 받침대를 군데군데 받쳐서 무너지지않게 지지대를 만든 것도 재미 있었다.

지금은 호텔로 개조한 어느 부잣집 가옥안에 들어갔는데 주인방에 개인 통풍구안에 들어가보니 너무 시원하고 추웠다.
통풍가  클수록, 집안에 갯수가 많을수록 부잣집이라니, 여름 에어컨역활을 하는 통풍구는 부의 상징이라고 한다.
옥상에 올라가보니 이집이 통풍구가 제일많은 걸로보아 동네 부잣집인가보다 옥상에는 아래로 자연광이 비추도록 유리로만든 둥근 창들이 여러개 하늘을 보고 있었다.
이곳을 통해 안쪽으로 자연 조명을 한 것같다.

이란 가옥이나 식당의 특징은 겉은 심플한데 안은 완전히 화려한 변신을 하여 사람을 놀라게한다.
위로 구멍이 뚤린 넓은 정원에 식당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니 물길이 흐르고, 다시 올라오니 정원 안에 새초롬한 앵무새가 있었다.

아무리 말을 시켜봐도 쳐다보지도 않는 거만한 앵무새가 급기야는 똥꼬까지 보인다.
제기랄, 다행히 똥은 안묻어서 참아주었다.
SNS에 소문낼려고 사진을 찍어 두었다.
거만함에대한 소소한 복수다.

점심은  뜨거운 용기에 끓인 양고기탕을 먹었는데 찐국물은 기름기가 많고 양냄새때문에 입도 못대고 내용물인 야고기와 꽁을 맛있게 먹었다.
이곳도 전체요리인 오이,토마토,당근 카베츠는 동일하다.

우리나라같이 이곳도 좌식식사 문화와 의자식탁 두기지가 다 있었는데 이란사람들은 좌식으로 탁자없이 맨바닥에 음식 먹는 것이 생소하긴했다
우리는 맨바닥에 앉아  상을 놓고 먹는데 이들은 맨까펫트위에 음식을 놓고 동그라니 모여 먹는 문화가 새로웠다.

오후에는 아미르 챠크마크 콤플렉스가 있는 광장에 갔다.
인상적인 삼층구조의 건물들과 모스크 시장이 함께 있는 광장인데 구퉁이에 이스람식 상여가 크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스람 3대 이맘 호세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아슈라(이스람 최대절기)의 핵심적인 행사를 할때 이 상여도 광장을 사람들이 메고 돈다고한다.
5기둥의 통풍구가 있는 물저장고가 멋지고 광장에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공을 차며 놀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손자에게 공을 차서 보낸다는 것이 앉아서 이야기하고있는 히잡쓴 아주머니를 정통으로  맞혀버려 엄청 사과한다.
에고 얼매나 아팠을꼬! 근데 성질좋은 아주머니 화도 안낸다.
광장 한가운데는 테러로 죽은 이들을 위한 추모대가 있어 사람들이 꽃을 가져다놓았다.

컴플렉스에서 나와 이란에서 가장 높은 통풍탑이 있는 정원인, 돌랏 아바드에 갔다.
정원마다 같은 형식의 직사각형의 얋은 분수대가 있어 거기에 비쳐진 통풍대의 그림자가 아름다웠다.
여전히 이곳도 양측에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가 많았는데 귤나무도 수입해온거라 비싸서 이것도 부의 상징이단다.
반대쪽에까지 눈길을 보내니 양옆에 나무가 대칭으로 아름답고,
끊임없이 순환하는 물결의 파장에서 잔잔하지만 살아있는 파장에너지가 좋았다.

이 통풍구안에도  겨자유리창의 색깔들이 참 이뻤다.  빛이 들어올때마다 안쪽으로 들어오는 화려한 빛이 더 아름다울 것같았다.

저녁에는 다시 아미르 차크마크 컴플렉스로 가서 화려하게 바뀐 야경을 보니 빛의 향연을 본듯 눈부시게 이프다
다섯개의 통풍구도 빛을 받아 참 이뻤다.

오늘 하루도 많은 것을 보았다.

삶과 죽음
이란인들의 일상, 화려한 가게들과 옛통풍구가 공존하는 겉은 댠순하고 소박하나 안은 화려하고 이쁜 이란의 가옥과 건축물들을 해석하기가 좀체 어렵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잠이 잘올 것같아서
그쪽을 택한다.

이제는 눈을 쉬고 라스루딘의 장화속으로,
그  거룩한 침묵속으로 들어가자.

구텐 나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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